꽃보다 할배 6화에서 찾은 베른
말할 필요도 없이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저도 놓치지 않을세라 보고 있었어요.ㅋ
특히 지난 8월 9일 방송했었던 꽃보다 할배 6화에서 보았던 베른을 보니
어찌나 반가웠던지 말입니다. >.<
5년 전 제가 스위스 베른에 교환학생으로 있었을 때의 추억을 되돌려 놓았던 거죠.:D
스크린에 나오는 할배들의 베른에서의 수난기를 보고 있으니
어쩌다 유난히 고생을 많이 하게 된 베른에서 참 힘드셨겠다 싶고
행자가 5년 전 4개월 남짓을 보냈던, 추억 속의 베른이 겹쳐져서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이야기 GoGo.
베른, 할배들에겐 수난의 도시
꽃보다 할배팀이 베른에 도착하자마자 펼쳐지는 수난의 연속 5연타가 펼쳐졌지요.
한지민과 만나기로 한 약속만 철썩같이 믿고
베른에 대한 아무런 업데이트 없이 도착한 서진의 모습과
막상 도착해서 벌어지는 악조건들..
보는 사람들마저 숨막히게 하더군요.
베른 5단 멘붕 1단계.
베른에 도착하자마자 현지에 있던 한지민과 만나기로 했었는데
그녀는 이미 스케줄 때문에 루체른으로 떠난 뒤였고..
베른 5단 멘붕 2단계.
지민만 믿고 아무런 정보도 업데이트 하지 않았던 서진의 모습이 펼쳐졌죠.
베른 5단 멘붕 3단계.
스위스에선 프랑(Swiss Franc)을 쓴다는 걸 몰랐기에
어렵게 들어간 카페에서도 돈을 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고..
더구나 독어권인 베른에선 영어가 아주 원활히는 소통되지 않는 모습도..
도착하자마자 베른에 대한 첫인상이 완전 구겨져버린 서진. 에고고.
베른 5단 멘붕 4단계는..
걸어서 볼 수 있다는 아름다운 구시가지(old city)라는 곳이
하필 공사중이었다는 것.
베른 5단 멘붕의 마지막은..
백일섭 할배가 결국 못 걷겠다고 주저 앉아버렸던 것.
학...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진짜 이번 여행 최악의 순간을 베른에서 만난 것 같네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행히도 꿈만 같이 어느샌가 베른 구시가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죠.
정말 동화 속 어느 도시를 걷는 듯 했을 거예요.
할배들과 서진의 고생이 아깝지 않은 순간이네요. :)
베른 구시가지엔 쇼핑거리도 쫙 펼쳐져 있죠..
저도 여기서 친구들과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했던 기억이...^^
맑고 깨끗한 스위스의 모습이 펼쳐지네요.
베른의 상징인 아레강이 드디어 눈에 들어 오네요. >.<
서진의 한 마디 "엽서야 엽서 그림이야 그림"
네, 맞아요.
스위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사진 찍으면 엽서'가 되고 '달력 그림'이 되어버릴 정도로
스위스는 참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나라죠.
그 곳에서 볼 수 있는 곰공원의 모습도 나오고..
베른(Bern)이라는 명칭은 베른의 상징인 '곰'에서 나온 말이죠.
할배들에겐 수난의 도시였던 베른의 모습을 보면서
원래 저렇게 힘든 여정이 있는 도시가 아닌데.. 하면서
처음엔 안타깝기도 하고 그럴 수 있겠다 싶고.
그래도 어떻게든 잘 극복해 나간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 생각했죠.
*사진캡처 출처: tvN 꽃보다 할배 (http://program.interest.me/tvn/flowerh4)
베른, 행자에겐 추억의 도시
5년 전 베른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니
그 때 베른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르네요.
당시엔 저도 독일어(베른의 공용어)도 할 줄 모르면서
베른에 머물면서 참 우여곡절도 많이 겪었는데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참 즐겁고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가끔 주말에 날씨는 좋은데 같이 놀 사람 없을 땐
혼자 산책하러 나가 이런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이 처음 아레강을 보았던 그 자리 쯔음일 거예요.
스위스의 집들은 저렇게 생겼더라구요.
그냥 보기만 해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동네 :D
화단에는 이런 튤립이 가득..
이건 무슨 나무인지도 모르면서 막 찍어댔어..
그 날이 토요일이었나.. 아무튼 주말이었는데
이렇게 마라톤을 하고 있더라구요.
흔히 볼 수 없었던 거라 저도 사진을 찍어댔는데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태극기를 단 사람도 한 사람 봤던 기억이..
베른이라는 도시도 그렇고 스위스 내에선
(관광객이 아닌) 한국인들을 보기가 극히 어려웠기에
어찌나 반가웠던지요.ㅎㅎ
행자가 머물렀던 기숙사 발코니에선 이런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답니다.
가끔은 날씨 좋을 때 이렇게 눈 덮인 알프스 산이 보이기도 했어요 꺅.
알프스 산을 정원 삼아 지냈던 그 시절..?! ㅎㅎ
(사진이 작아서 아쉽...ㅠ)
행자가 있었던 베른대학교의 전경이예요.
스위스에선 우리 나라와 달리 캠퍼스가 동네 사이에 경계가 있지 않고
건물들이 동네와 하나가 되어 함께 있는 구조였어요.
또 스위스라는 나라 특성상 도시라 하더라도 밤문화도 발달되어 있지 않고
대체적으로 조용하답니다.
그래서 캠퍼스도 아주 여유롭고 조용한 분위기예요.
이런 모습은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캠퍼스 잔디밭 풍경..
이 곳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죠.ㅎ
행자가 베른에 있었던 2008년엔 Euro 2008 라는 행사도 있었죠.
이 때 거리에 나와 공연도 즐기던 젊은이들이 참 많았는데..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네용...;;
그 나마 남겼던 그 때 사진 with 베른대 교환학생들
행자를 찾아보세요. ㅎㅎ
할배들 덕분에 베른의 추억을 되새기게 되었네요.
독어를 할 줄 알았다면 더 즐거운 베른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정리하자면 제 추억 속의 베른은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면서 조용한 동네..^^
아, 그리고 치안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동네ㅋㅋ
(밤늦게 택시를 타도 전혀 무서워할 필요가 없었던..)
스위스 베른에 이어 체르마트와 알프스에서의 할배들의 모습이 펼쳐지던데..
모쪼록 스위스 여행 무사히 마치는 모습 끝까지 보고 싶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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